현대인들은 수 없이 많은 광고의 홍수속에 빠져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중 근래 들어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광고의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온라인 광고'가 꼽히는데요.


2009년에는 2008년 하반기에 발생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광고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는데요. 특히, 국내 보다 해외의 경우 온라인 광고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서 미국을 들 수 있겠는데, 미국 인터넷 광고시장 규모는 2009년 상반기 115억불 대비 5.3% 감소한 109억불로 나타났습니다. 2009년 2분기 시장규모는 1분기 54.6억불 대비 0.7% 감소한 54.3억불을 기록했으며 2008년 2분기 57.4억불과 비교해보면 5.4% 감소한 수치이죠.

※  출처 : IAB(Interactive Advertising Bureau) &  PwC 발표 보고서 2009. 10 (클릭하시면 원문으로 이동합니다.)


2009년 온라인 광고시장의 규모

출처 : 인터넷 마케팅 협회 '2009년 인터넷 광고비 예측'



그러면, 국내의 상황은 어떨까요? 

다행히도 국내의 경우는 비록 1%도 되지않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성장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2009년 상반기의 경우 실제 측정한 결과 6,220억의 매출을 올렸고, 하반기에는 6,758억의 매출이 예상되어 총 1조 2,978억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광고시장의 16.4%를 차지하고 있는 수치입니다. (인터넷 마케팅 협회 '2009년 인터넷 광고비 예측' 참조)

또한 현재의 미디어 시장의 판도와 스마트폰 열풍 그리고 접근성 등 국내의 모든 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볼 때, 분명 향후에도 온라인 광고 시장은 성장하리라 예상되고 있으며, 그에 발 맞춰 더욱 활발한 온라인 마케팅 활동 역시 일어나리라 생각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도 어떤 시장이 성장을 하고 있고, 또 어떤 시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을까요?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2009년 Display Ad 시장

출처 : 인터넷 마케팅 협회 '2009년 인터넷 광고비 예측'


위에 나와있다시피, 국내 Display 광고(배너, 동영상, 이메일 광고 포함) 시장은 성장율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자면 쌍방향 소통이 핵심인 인터넷에서 그 인터렉티브함을 살리지 못하는 Display 광고는 점점 더 설 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한 한계 극복을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긴하지만 쉬워보이지는 않네요.)

물론, 그렇다고해서 아예 Display Ad가 사라진다거나 하는건 물론 아닙니다. 다음과 네이버 등으로 대표되는 일 트래픽이 엄청난 포털의 경우 그 효과는 아직까지 분명 유효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과거 온라인 마케팅 수단의 주류로서의 지위를 잃었다는 것이겠죠. 실측한 결과 2009년 상반기는 2,140억의 매출을 올렸고, 하반기에는 2,350억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으나 분명한 한계를 보이는 모델의 특성상 향후에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09년 검색광고 시장

출처 : 인터넷 마케팅 협회 '2009년 인터넷 광고비 예측'


반면, 검색광고의 경우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불황기 였음에도 불구하고 5%라는 유의미한 성장폭을 기록했고, 소비자들이 정보에 대한 니즈를 바탕으로 액션을 취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성장이 유지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상반기에는 4,080억의 매출을 하반기에는 4,408억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검색광고의 한계는 분명해 보입니다. 그 한계는 바로 기업의 브랜딩에는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직접적 니즈를 보이는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하는 모델인만큼 직접적인 매출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소비자의 마음속에 형성되는 제품이나 서비스, 회사에 대한 연상 / 상호작용 / 관계 등을 의미하는 '브랜딩'에는 취약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브랜딩은 결국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형성되는 인식이 특정 상품(혹은 서비스)과 그 상품에 부여되는 특징이 어떻게 연관되느냐에 따라 결정되게 되며, 이렇게 부여된 특징을 소비자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브랜딩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되는 것이죠. 

예를 한번 들어보자면 A라는 기업에서 '품질 제일주의!' 라는 캠페인을 벌였고, 이러한 브랜딩 전략은 결국 대성공을 거둬 소비자들의 머리 속에는 'A의 브랜드는 품질이다.'라는 연상작용을 형성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의 규모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아마 눈치 빠른 분들은 알아채셨으리라 생각되지만, 온라인 광고/마케팅 시장은 분명 성장한다고 하는데 Display 시장은 그 성장에 있어서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검색광고 시장 역시 성장은 하겠지만 브랜딩에는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어 큰 성장은 힘들다고 본다면 도대체 어느 분야에서 시장이 성장한다는 건지 어리둥절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그 해답을 소셜미디어와 모바일에서 찾고 싶습니다. 
(이 포스팅의 경우 소셜미디어에 내용만을 언급하며, 기회가 되면 모바일 광고 시장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의 경우는 2005년 이후에야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 붐이 시작됐고, 지금 역시도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명성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는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 붐이 일면서 한때 '싸이월드 타운'이라는 기업용 미니홈피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기도 했었지만, 미니홈피 자체가 한 때의 유행으로 그치면서 명맥만 유지했을 뿐, 작년 상반기까지 '블로그'를 제외하면 소셜미디어라고 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찾아보기가 힘들었죠. 

하지만,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트위터가 각 가지 이슈를 일으키며 바람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현재는 그 인기가 피부로 와 닿을정도가 된 정도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전성기때의 미니홈피 정도의 열기는 아닌데요. 그러나 트위터의 경우, 미니홈피와는 조금 다른 본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서비스 이용자의 주 연령대의 차이입니다. 미니홈피의 경우 사용자의 연령대는 다양했지만 결국 대학생 이하의 어린 연령층이 헤비 유저였습니다만, 트위터의 경우 대학생 이상~40대 중반까지의 연령대가 헤비유저로 자리잡고 있고 해당 연령대의 가장 큰 특징을 꼽자면 '주 소비계층'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러면 여기서 다시 궁금증 하나가 생깁니다. 과연 국내 트위터 사용자의 인구는 얼마나 될까요? 

아시아 국가들의 트위터 유저 비율

출처 : http://www.greyreview.com/2010/01/26/twitter-in-asia-total-users-by-country/


Twitter Report의 자료를 인용하여 Grey review라는 곳에서 2010. 1. 26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트위터 유저는 약 552,000명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으신가요? 아니면 적으신가요? 개인적으로는 국내 트위터 유저가 10~20만 정도라는 얘기만 듣다가 55만이 넘는다고 하니, 엄청 많아보이더라구요. 게다가 이 자료는 1월에 발표된 자료인 만큼 현재는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한국분들이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마케팅과 광고라는 녀석들은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존재들입니다.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도가 높아지면 당연스럽게 해당 미디어를 따라가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미국에서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소셜미디어의 위상 처럼 타겟시장과의 소통을 위해 소셜미디어 광고비를 확대했고, 그 비율이 무려 119% 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있습니다. 글로벌 리서치 펌인 닐슨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미국의 몇몇 산업에서 온라인 광고에 대한 예산의 감축이 있었으나 SNS 사이트에서의 광고비는 전 분야에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물론, 미국과 국내의 경우 환경적인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기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을 고려할 때 국내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한 각종 광고와 마케팅이 증가할 것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근거는 없지만, 여러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국내 인터넷 유저들이 SNS에서 보내는 시간이 전 세계에서 손 꼽힐정도로  높다는 점입니다. 아래의 그래프에 나와있다시피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하루 평균 약 5시간 반이라는 많은 시간을 소셜미디어 속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만큼 만약 기업들이 그 속에 뛰어든다고 하면 그 만큼 마케팅 메시지를 볼 수 있는 확률도 당연히 높아지리라 생각됩니다.

국가별 소셜 네트워크 평균 시간

출처 : Nielsen


두 번째, 지난 3월에 한국광고단체연합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37개 광고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올 해 광고비를 늘릴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34.4%였으며,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54.1% 였고, 실제 광고 효과에 견줘 가장 저평가된 매체는 인터넷(37.8%), 고평가된 매체는 지상파 TV(43.2%)로 나타났습니다. 

당연히 확률적으로 볼 때, 인터넷 광고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으며 위에서 언급한 여러 이유들 때문에 기존 방식의 광고가 아닌 새로운 형식의 인터넷 마케팅과 광고의 시도가 늘어 날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그 대상이 바로 소셜미디어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출처 : 서울신문 '광고주 32% 올 광고비 늘릴 것' 2010. 3. 24


세 번째, 기업들의 뜨거운 트위터 참여 열기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세계적인 트위터 열기속에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트위터 계정 오픈 대열에 동참하고 있으며, 그에 발 맞춰 국내의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트위터 계정을 오픈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국내 기업들의 비즈니스 트위터 계정만 하더라도 거의 400여개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네 번째, 올해 초에 강타한 토요타 사태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의 위기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게 되었고, 국내 기업들 역시 그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여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기관리 프로세스라는 것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들으려는 노력을 하기 전에는 절대 구축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때문에,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직접적으로 생생하게 전달받는 방법과 비용 등을 고려해 보자면, 기업들이 직접 소셜미디어에 뛰어들어 각가지 의견들을 받고  마케팅 활동에 뛰어들것으로 예상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제가 썼던 글을 참고하시면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명한 온라인 마케팅 리서치 회사인 eMarketer CEO의 2010 온라인 광고시장 7대 전망이라는 리포트의 내용 중 중요 내용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2010년에도 전통 미디어의 광고집행비는 계속 감소하고, 그 감소분의 상당량이 온라인으로 이동

- 마케팅에서 측정과 결과에 대한 책임이 점점 강하게 요구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결과 측정이 어려운 마케팅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을 달가워하지 않음

-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paid media'가 아닌 'earned media'에 대한 지속적 집중 

※ earned media?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소비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생산된 매체 노출이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이는 마케터의 입장에서 보자면 공짜로 얻은 매체 노출임. 이렇게 해서 'earned media'라는 말이 생겨났고, 'earned' 과 구분하기 위해 'paid media'라고 칭함.



- 소셜미디어 시대에 마케팅에서 전통적 의미의 '광고'의 역할은 점차 축소 될 것이며, 향후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과 참여
   (engagement)의 방향으로 갈 것

-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대한 광고비 지출은 절대 큰 규모가 되지 않을 것이다. 소셜미디어내의 직접 광고 집행은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의 5.5%에 불과할 것이며, 그 이유는 소셜 미디어 내에서의 가장 효과적인 매체 노출은 직접 소셜미디어 속으로 뛰어들어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이라는걸 이제는 모두 알기 때문

- 소셜미디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내부 조직, 인원 관리, 소비자와의 쌍방향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나 
   인프라 지원 등 earned media를 극대화하는 것을 돕는 간접적인 지출에 집중 될 것

- 소비자에게 '강요'하는 형태의 광고 모델은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점차 사라져 갈 것

- 마케터들은 '우리 브랜드의 구매 가능성이 있는 잠재 고객을 찾아내는 일'과 '광고가 아니라 소비자가 유용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컨텐츠 제공'에 집중해야 할 것



Posted by 정답은없다
,

소셜미디어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고, 사람들이 관심이 갖는 것 만큼 그에대한 기업들의 관심 역시 뜨겁습니다. 

물론,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서 소셜미디어를 주목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른 사람들 관심도의 변화에 따라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마케팅'이라는 녀석이 그 관심을 따라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요.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somethinnew/384489940



그렇다면,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소셜미디어에 접근하고 있을까요? 

먼저 온라인상에서 기업들이 활동하는 영역을 보자면, 크게 홈페이지 / 블로그 / 트위터 / 해외의 경우 페이스북까지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각 영역들의 역할 분담은 어떻게 될까요? 

저는 홈페이지의 경우 말 그대로 그 회사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집이 되야하며, 블로그는 소비자와 본질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허브가 되야 하고, 트위터의 경우는 컨텐츠와 커뮤니케이션 과정의 신디케이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하나 더 추가 하자면 페이스북의 경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어나는 모든 활동의 전진기지 즉, 소셜미디어 베이스 캠프 역할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요? 자의적인 해석이기 하지만 그러한 역할분담이 대부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이 각 소셜미디어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셜미디어는 일반적으로 온라인 상에서 생각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매체를 이야기 하지만 그 중심에는 자기정체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전문성과 커뮤니케이션의 방법, 그리고 활동량의 차이를 보이는 등 자기 자신만의 특징이 많이 반영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특정 개인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것 자체가 특정한 목적을 갖고 이루어지는것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보공유, 재미, 유행, 특정 그룹으로의 편입 등 개개인들의 소셜미디어에 접근하는 것은 분명 어떠한 목적이 있기 때문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그 목적이 희석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이 목적에 따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최근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트위터의 경우, 기업들 역시 많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건 구체적인 전략과 전술없이 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식이 많다는 사실이지요. 그리고, 그런 시작과 참여로 인해 소비자 개개인의 특성을 크게 간과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러한 방법은 진정성과 자발성을 가장 큰 무기로 하는 소셜 미디어에서는 금기시 되어야 할 부분으로 매우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물론, 안좋은 이슈들이 불거질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기업들보다야 낳겠지만 결코 트위터의 세계가 뛰어들면 무조건 성공하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 자각해야 될 부분입니다. 

얼마전부터 트위터 상에서는 RT를 이용한 이벤트가 우후죽순 처럼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자면 네트워크의 양과 비례하여 그 파급효과가 커지는 트위터의 특성상 그 이벤트는 당연해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일이 그렇듯이 RT 이벤트에는 중요한 함정이 하나 숨겨져 있죠.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11266609



그것은 바로 기업 트위터 계정들의 '몰개성화' 혹은 '탈개성화'입니다. 기업들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명성과 조직의 특성에 기대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하나의 '사람'으로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즉, 기업과 브랜드라는 간판은 일단 뒤로 빼두고 하나의 인격체로서 소비자들과 만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가정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가요? 너도나도 다 상품을 건 이벤트에만 목을 매달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열고 있음에도 기업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곳은 분명 있습니다. 만약 모든 기업들의 트위터 계정이 그렇다고 한다면 할 말은 없겠습니다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그렇다고 한다면 그렇게 많은 이벤트를 통해 기업들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만약 '팔로우의 수'가 그에 대한 해답이라고 한다면 분명히 말하건데, 그건 결코 정답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트위터의 가장 핵심은 단순한 메시지의 전파나 확산의 개념보다는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확산과 재생산입니다. 즉, 단순한 컨텐츠의 확산이 아니라 '소비자들과의 관계'를 통한 '브랜드 우호도 창출 및 기업 컨텐츠의 재확산'이 보다 명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결국 지속적으로 이벤트라는 도구를 이용하는 것은 체리피커(마케팅 용어로서 마케팅을 진행할 시 특별한 혜택을 누리고자 하지만 실제 기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소비자)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높아질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더불어, 해당 기업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 조차 '이벤트'라는 학습효과에 힘입어 해당 기업의 트위터 계정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을 가능성마저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저는 기업들에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떤 활동을 기대하고 있을까요? 좋은 사례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얼마전이였던 2010년 2월7일, 세계에서 가장 높은 tv 광고비가 측정된다는 슈퍼볼 광고에서 23년간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던 브랜드 하나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펩시인데요. 슈퍼볼 광고에 지출될 비용을 'Pepsi Refreshing'라는 세계를 리프레쉬시키는 아이디어를 사람들이 제안, 제안한 당사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알려 사람들에게 평가받고, 그 결과의 호응도에 따라 해당 아이딩를 실행할 수 있는 Fund를 지원하는 소셜 프로그램을 런칭하는데 사용한 것입니다. 

 

출처 : http://lorigama.wordpress.com/2009/12/24/is-pepsi-building-its-own-social-network/



즉, 더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또 진정성을 느끼며, 흥미롭기까지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이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입니다. 어떻게 보자면, 국내에서는 그 시도 자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그나마 제가 성격이 비슷하면서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은 마케팅 프로그램이 2007년에 시행됐던 삼성의 '고맙습니다.' 캠페인입니다. 

해당 기업의 특성상 많은 분들이 편견 때문에 그 결과를 평가절하 하실 수 있겠지만, 기업의 정체성과 윤리문제를 떠나 온라인 상에서 많이 회자됐으며 캠페인 자체의 진정성이 분명 보였기 때문에 여러 블로그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보이고,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에서 언제나 강조되어 왔던 진정성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화두는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 결국, 제가 한 가지를 덛붙이고 싶은 것은 특정 기업 혹은 브랜드의 '개성'을 강조하고 싶네요. 소셜미디어의 본질을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맞는 방안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무리 그 과정과 절차가 좋다고 하더라도 '기업' 그 자체를 인식시키지 못하는 것은 실패한 마케팅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세스고딘이 말했다는 문구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왜 기업들에게 소셜미디어가 어려운가? - It's a process, not an event.
 
이것이 결코 이벤트가 아니라 과정이기 때문이다. 쇼를 하는게 아니라 브랜드를 만드는 것과 같다. 이벤트는 짧고 관리하기 쉽지만, 프로세스는 오래 걸린다. 

Posted by 정답은없다
,

날이 갈수록 유명세를 더해가고 있는 트위터 열풍 속에 많은 기업들 역시 속속 그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이렇게 연일 트위터에 뛰어드는 기업들은 트위터 계정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으며,

또 어떤 부분들이 중요한지에 대해 몇 가지 통계 수치를 통해 들여다 보려고 한다.

 

3 8일 현재, 370여개의 비즈니스 트위터 계정이 파악되며 그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기업들의 트위터 계정 122개를 선정하여 평균적인 트위터 활동을 분석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이하 트위터 계정과 관련된 모든 수치는 3 7일 기준)

 

전체 평균

계정 유지일

Following

Flowers

Tweets

일별 Tweets

155.5

495.1

1,112.2

755.9

4.9

* 계정 유지일 : 계정을 오픈한 날부터 37일 까지 일수를 의미

 

이러한 수치들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위의 표를 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 가운데 트위터를 통한 고객들과의 소통이 가장 활발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KT의 경우를 살펴보면서 알아보도록 하자.

 

KT는 모두 6개의 비즈니스 트위터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메인 트위터 계정이라고

할 수 있는 ollehkt 트위터 계정은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248일 동안 운영되고 있다. 그 기간

동안의 following수는 15 밖에 되지 않지만, 14,945followers의 수와 더불어 하그루루 평균 약

50 tweet 이상을 기록하며 쌓인 총 tweets은 무려 12,089나 된다.

 

비즈니스 트위터 계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항목이 followers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ollehkt의 사례는 여러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무척이나 크지만, 크게 두 가지 정도를 짚어보도록

하겠다.

 

 

첫째, 비즈니스 트위터 계정의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소통의 진정성과 꾸준함

이다. 이 항목들은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나타나게 되는데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또 어떻게 갖고 가느냐에 따라 고객들이 느끼는 바는 많이 달라질 수 있고, 이는 곧

수치(followers)로 나타나게 된다.

 

사실 트위터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진정성을 평가한다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다. 하지만

고객들의 요청에 의해 스마트폰의 데이터 요금 이월제와 노키아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를

약속했다는 사실은 KT가 진정성을 갖고 커뮤니케이션에 임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커뮤니케이션의 진정성과는 다르게 소통의 꾸준함에 대한 평가는 충분히 확인 가능한 항목이다.

그 확인은 다름아닌 커뮤니케이션의 횟수의 측정으로 이뤄지며, 이는 총 tweets과 일 평균

tweets의 수로 알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수치들이 중요한 이유는 소통의 의지를 보여주는

척도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꾸준함을 판단하게 해주는 항목으로서 역시 무척이나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고객과 소통하려는 적극성이다.

 

작년 말, KT를 통해 아이폰이 발매된 직후 일어났던 배송문제는 여러 부분에서 고객들의

인내심을 참지 못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심지어, 일 처리가 매끄럽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을 정도였으니 고객들의 심정이 어쨌을지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는 다른 부분이 아닌, KTollehkt 트위터 계정을 통해

보여줬던 태도와 적극성에 있다. 비록 트위터 상에서의 일이라지만 수 많은 항의들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며,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기업들이 태도와 다른 모습에서

이채로움마저 느껴졌다.

 

결국, 적극적인 소통의 모습과 의지는 tweets의 증가와 followers의 증가로 이어지게 됐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장 소통을 잘하는 기업이라는 명예를 얻게 된 것이다.

 

소통의 적극성에 대한 다른 예를 살펴보기로 하자. 아래는 2010 11일 이후에 개설된

비즈니스 트위터 계정들의 평균 수치들이다. 이를 앞서 나온 전체 계정의 평균의 수치와 비교해

보도록 하자.

 

2010
개설

계정 평균

계정 수

계정 유지일

Following

Followers

Tweets

일별 Tweets

30

41.1

532.8

658.3

430.4

10.5

 

계정을 오픈한 시점이 평균 4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계정 유지일을 제외한 다른 항목들은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거나 혹은 앞서는 항목까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결과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비교적 최근에 개설된 비즈니스 트위터 계정들은 고객들과의 소통에 있어서

무척이나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총 분석 대상인 122개의 비즈니스 트위터 계정의

일별 tweets의 순위를 나열해본다면 상위 20위 내에 들어가는 계정 가운데, 11개 계정이

2010년에 만들어진 계정일 정도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비자들과의 소통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이유는 비록 계정 개설에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비용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Business 트위터 계정의 운영에 있어서도 앞서 말한 소통의 진정성과 꾸준함,

그리고 적극적 자세들을 위한 노력들이 전제되어야만 기업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원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첨부파일은 3월7일에 업데이트 한 내용으로서 조만간 다시 업데이트 예정에 있습니다.

----------------------------------------------------------------------------------------------------------------------
이 글은 월간 IM 4월호에 실린 '기업 트위터 계정 분석' 기사의 원문입니다.

Posted by 정답은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