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는 정말 ‘블로그 마케팅’이란 키워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웠던 한 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는 블로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블로그의 영향력에 대한 일차적인 검증이 끝났다고 봐도 볼 수 있으며, 그와 더불어 블로그 마케팅에 대한 효용성 역시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 마케팅에 관한 문제점 역시 많이 노출 됐습니다. 대부분의 블로그 마케팅 캠페인은 블로그의 본질적인 특성인 Communication에 집중하기 보다, 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Tool로서 사용됐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는 흔히 '1인미디어'라고 불리우는 동시에 궁극의 '커뮤니케이션 툴'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러한 블로그의 특성을 세밀하게 고려한 마케팅 사례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매체인 블로그


때문에 향후 블로그 마케팅을 기획하는데 있어서는 이러한 블로그의 특성과 함께 소비자들의 구매 프로세스, 즉 시장(이것이 물리적 시장이든 온라인 시장이든)에서 특정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입할 때 대체적으로 집단으로서 어떤 모습 또는 어떤 구매과정을 보이는지 나타내는 소비자 행동 모델을 유심히 살피며 세부적인 부분까지 꼼꼼히 고려하는 블로그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전통적인 소비자 구매행동 모델은 AIDMA 입니다. 


- Attention(주의) :우선 제품이나 서비스를 파악하고 주목하게 된다.

- Interest(흥미, 관심) : 그 제품이나 서비스에 흥미, 관심을 가지게 된다.

- Desire(욕구) : 그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고 싶어지고, 잠재의식이 있다.

- Memory(기억) : 무엇인가의 계기로 구입하기 위해, 의식 안에 기억한다.

- Action(행동, 구입) : 계기가 있으면, 기억 중에서 해당 제품/서비스를 생각해 내어 구입한다.



그리고,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AISAS로 모델의 형태가 바뀌었습니다. 

 

- Attention(주의) : 우선 제품이나 서비스를 깨달아 주목하게 된다.

- Interest(흥미, 관심) : 그 제품이나 서비스에 흥미, 관심을 가지게 된다. 

Search(검색) : 흥미를 가진 제품/서비스에 관해서, 인터넷으로 상세 정보의 취득. 가격 비교등을 실행하여 희망 상품을 기억

- Action(행동, 구입) : 계기가 있으면, 기억에서 해당 제품·서비스를 생각하여 구입.

Share(정보 공유) : 구입한 제품/서비스에 사용법, 특징, 애프터서비스등의 감상을 블로그나 게시판등에서 공개하여 다른 사람과 정보를 공유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하여 요새는 보다 더 세분화된 AISCEA 모델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  

 

- Attention(주의) :우선 제품이나 서비스를 깨달아, 주의하게 된다.

- Interest(흥미, 관심) : 그 제품이나 서비스에 흥미, 관심을 가지게 된다. 

Search(검색) : 흥미를 가진 제품/서비스에 관해서 스스로 인터넷으로 상세 정보 취득

Comparison(비교) : 인터넷으로 수집 가능한 정보의 범위내에서, 유사 상품/서비스의  특징, 가격, 기능등을 비교

- Examination(검토) : 어느 상품을, 어느 숍에서 구입할까를 검토하여 기억에 남깁니다. 

- Action(행동, 구입) : 계기가 있으면, 기억중에서 해당 제품/서비스 및 구입을 예정한 숍을 생각해 내어 구입 

Share(정보 공유) : 구입한 제품/서비스에 사용법, 특징, 애프터서비스 등의 감상을 블로그나 게시판 등에 공개하여 다른 사람과 정보를 공유

 


'블로그 마케팅'은 일반적으로 블로그 자체의 특성인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 하여 브랜드 혹은 제품에 대한 신뢰구축과 호감도 상승을 높이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의 현실은 그 정도까지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의 블로그 마케팅은 대부분 리뷰 마케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 행동모델 중 Attention, 그리고 Interest 영역으로의 가장 기본적인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결코 그런 단편적인 효과만을바라보고 진행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대부분의 광고주들은 현대인들의 대다수가 정보의 취득 경로로서 '검색'을 선택하고 있는 상황을 잘 알기에 검색에 노출이 잘되는 구조를 갖고 있는 블로그라는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최대한으로 확대하여 기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노출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존 대부분의 블로그 마케팅 사례들은 인터렉티브한 커뮤니케이션을 유도 한다기보다 단지 일방향적인 정보와 메세지의 흐름을 보임으로써 기존 미디어를 답습하고,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전달될 우려마저 낳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2009년은 블로그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효과적이고, 윤리적 비판을 받지 않을 새로운 블로그 마케팅의 모델의 출현이 몹시도 기대되는 한 해 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델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몹시도 힘겹고 어려운 일이죠. (새로운 블로그 마케팅 모델이라고 하는것이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보자면 단지 방법론적인 차이를 일컫는 말이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PPL 방식의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하는 문성실님의 블로그



블로그 마케팅과 소비자 행동모델의 연계성 에 주목하는 이유는 본질적으로 블로그를 마케팅 활동이 소비자 행동모델의 영역 중 어떤 영역에 포커스를 맞추는것이 가장 소비자의 심리를 자극할 수 있으며, 주목도 역시 높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때문입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국내 블로그 마케팅 활동의 포커싱은 대부분 '검색'에 맞춰져 있습니다. 때문에 블로그 자체의 특성을 고려하기 보다는 그저 비슷비슷한 블로그 컨텐츠 생산에 관심을 둘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면, 포커싱이 '주의' 혹은 '관심'의 영역에 맞춰진다면 그때야 말로 블로그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효과적이며 진화된모습의 마케팅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09년에는 블로그 마케팅이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발전하여, 블로거들과 광고주 모두가 윈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그러한 변화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블로깅에 참여하여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블로고스피어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글은 마케팅/PR 전문 팀블로그인 마케팅포스트에서도 동시 발행됩니다.



Posted by 정답은없다
,
 

지난 주 수요일(19일) Enswer.me의 블로거 간담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참석 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무척이나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의 등장이라고 보여집니다.

제가 처음 Enswer를 알게된건 소프트뱅크에서 주최하는 데모데이 공지를 통해서였는데요. 비록 사정이 생겨 참석하지 못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그렇게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 '동영상'이였기 때문이였습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2007년 UCC 광풍이 우리나라를 지나가긴 했지만 그 좋은 환경에서도 흑자를 기록한 회사가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스토리지 비용 때문인데요. 그 문제는 제껴두고서라도 Business Model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공한 회사가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였습니다.

단순히 재미있는 영상을 올리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유통채널을 열어주고나서 동영상을 플레이 하기전에 광고를 붙이는 모델이 대부분인데 그게 실제적으로 어떠한 마케팅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 역시도 수익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무척이나 고전중입니다. 

UCC 열풍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판도라TV


둘째, '검색' 입니다. Naver의 검색 점유율이 70%를 상회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과연 얼마나 그 존재가치를 증명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첫눈'이라는 롤 모델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현 시장 상황과 별다를바 없던 환경에서 그것도 정식 오픈이 아닌 베터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랭키닷컴 기준, 검색부분 7~10위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300억이라는 엄청난 금액에 Naver에 인수됐었습니다.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일본 진출을 위한 우수 인력의 스카웃이 '첫눈' 인수의 가장 큰 목적이였다고 알고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봤을 때 아직까지는 별다른 성과가 없습니다.(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장병규 전 대표 및 첫눈에 계셨던 분들의 판단은 존중해야겠지만, 국내 웹생태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서비스를 계속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시도와 가능성은 충분히 높이 살만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서비스 종료를 공지를 하고 있는 첫눈의 메인화면



하지만, Enswer.me의 경우 분명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 이유는 일반 검색이 아닌 '동영상 검색'이기 때문입니다. '검색'은 분명 일상 생활에 필요한, 혹은 어떤 지식의 필요성에 의해 다양한 정보를 찾는데 있어서 획기적인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텍스트 기반으로(플랫폼을 떠나서) 되어 있다는데 그 특징이 있죠.

동영상의 경우, 아직까지는 '정보'라는 관점보다 '재미'라는 관점이 높은 영역입니다. 물론, '재미'라는 것 자체가 매우 높은 대중성을 갖고 있는 영역이라는 점은 부인하지 않지만 대체재가 무수히 많기에 동영상 검색에 대한 니즈의 폭이 얼마나 될까 하는 궁금증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양한 케이스가 있겠지만, 아직까지 저에게 있어서 동영상 검색이란 이슈화된 동영상을 찾거나 혹은 마케팅적 관점에서 흥미로운 동영상을 찾는게 전부입니다. 

설사,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더라도 Naver의 검색 서비스가 고착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아무리 기술력이 좋다고 하지만, 분명한 니즈가 없다면 잘 알지도 못하는 신생 사이트를 찾아가 검색하는게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가장 먼저 앞섭니다.

Enswer.me의 메인화면


대중들에게 있어서 동영상에 대한 세부적이고 정확한 정보의 필요성. 이게 동영상 검색 서비스의 핵심이자 존재의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렵고 힘들겠지만 그러한 니즈를 Enswer.me가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울 때 발전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도 제 우려와는 다르게 간담회 장소에서 발표된 Enswer.me의 기본 BM은 그런 대량 트래픽을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고,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하기 위해서라도 대중적 서비스로의 발전은 필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원래는 하나의 포스트로 마무리 하려고 했었는데,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습니다. 제가 그토록 그토록 놀라고, 혁신적이라고 생각한 Enswer.me 간담회 내용은 후속 포스트에 자세히 기술하도록 하죠. 

후속 포스트 : Enswer.me와 파괴적 혁신

※ 혹시 Enswer.me의 초대장이 필요하신 분이 계시면 비밀댓글로 말씀해주세요.



 
Posted by 정답은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