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코엑스에 점심을 먹으러갔다 나오면서 시끌벅적 하길래 뭔가 싶어서 한번 쳐다보게 됐다.


샴푸로 유명한 케라시스에서 신제품를 출시하고, 오프라인 이벤트를 하는것 같았는데 참여해서 1등하면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까지 준다는것 같았다. 


솔직히, 패션 쪽에 전~~~~~혀 관심이 없다보니 효리 아니였으면 케라시스가 무슨 제품 브랜드였는지도 몰랐을 나였기에 별다른 감흥이 없었지만 스타일리스트(맞나?)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스타일링을 해주는건 나름 재밌게 보이긴 하더라.

'케라시스=샴푸' 였던 내게 '케라시스=왁스'라는 이미지가 매치되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케라시스에서 내세우는 브랜드 컨셉에 대해 전혀 모른다. 샴푸에 워낙 민감한 여자분들께도 물어봤지만 케라시스만의 별다른 특징을 모르신다고 말씀하시는걸 보니, 어떤 부분으로 마케팅적 소구점을 찾고 있는지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브랜드 확장 시 어떤 식으로 포지셔닝할지에 따른 전략수립은 말을 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브랜드 확장은 해당 브랜드의 컨셉적 요소를 따라 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예전 70년대~80년대 초에 미국에서는 '혼다=오토바이' 라는 공식이 성립했었다. 오토바이의 핵심은 "모터"였고, 혼다는 '강력한 엔진모터'라는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내보내며 포지셔닝에 성공했다. 


혼다가 그 다음으로 출시한 제품은 놀랍게도 '잔디깍는 기계'였다. 혼다만의 컨셉과 포지셔닝을 이용하여 브랜드 확장를 한것이다. 


미국 영화를 볼 때 일상속에서 흔히 너른 정원에서 잔디깍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거기서 등장하는 '잔디깍는 기계'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의 요소가 '모터'였고, 혼다는 바로 그점을 이용하여 혼다의 브랜드 이미지를 똑같이 차용한 확장에 들어갔고 결국 해당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소한 내가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는 '케라시스'만의 고유한 이미지가 없는 상황인데, 어떤 컨셉으로 케라시스 왁스를 포장할지 모르겠다. 위에서 말했던 오프 이벤트를 개최하는것 자체는 좋은 시도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벤트만을 위한 이벤트트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Posted by 정답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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