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Model'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5.05 트위터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가벼운 분석
  2. 2008.11.23 Enswer.me와 파괴적 혁신

이번 주 화요일(13일),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비즈 스톤(@biz)은 블로그를 통해 트위터를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Promoted Tweets)을 소개 했습니다. 그리고, 트위터 개발자 컨퍼런스(Chirp Day)에서도 관련된 내용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요. 

언론에서 발표한 기사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지만 현지에서 컨퍼런스에 참석한 저희 대표님(@bskim)의 중계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해쉬태그인 #chirp_kr를 클릭하셔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promoted tweet'은 광고가 아니라고 주장. 기업이 하는 기존 트윗을 공명하게끔 도와주는 시스템'

또, Ollehkt의 중계에 따르면 "Promoted tweet 은 광고가 아니라 기업 등이 보여주고 싶어 하는 트윗을 다른색의 백그라운드 칼라 등을 도입해 눈에 잘띄게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위터 측에서 무엇이라고 하던간에 광고의 사전적 정의(광고(廣告)는 잠재적인 소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와 구입 방법을 알리기 위한 목적을 가진 한방향 통신)를 따져본다면 Promoted Tweets은 분명 광고의 일종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럼, 실제로는 어떤 모습인지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Promoted Tweets 적용 페이지



위에 보이는 빨강색의 박스 표시는 제가 임의로 쳐놓은 것으로서 실제 'coffee'라는 단어로 검색했을 때는 아무런 표시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단지, 박스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Promoted by Starbucks Coffee'라는 문장이 있고 옅은 색으로 눈에 띄게 해놓은 것을 알 수 있게 하여 이 트윗이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했다는 걸 보여주고 있을 뿐입니다. 


첫 광고주로는 스타벅스, 브라보, 버진 아메리카, 베스트 바이, 레드불, 소니 픽처스 등의 기업이며, 이번에 공개된 형태가 최종 형태가 아니라 이후에 단계적으로 공개된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광고는 CPM(1,000회 노출당 비용) 방식으로 과금되며, 사용자들의 반응 확인 후 시원찮은 성과가 나온 트윗은 퇴출된다고 합니다. 반대로 반응이 좋은 광고 트윗의 경우에는 다른 방식의 과금방식이 적용된다고 하네요. 

자, Promoted Tweets에 대한 객관적인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이런 트위터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은 기술적 또는 사업적 전략에 따라 비즈니스 핵심요소를 분석하고 이에 따라서 가치(Value)분석과 수익(Revenu)분석, 마케팅 분석, 시장분석 및 전략 옵션들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이 좀 어렵죠? ㅎㅎ 보다쉽게 설명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이란?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의 기초적인 설계도


- 어떤 상품 혹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어떤 방식으로 판매할 것 인가를 정리해 놓은 것
- 시장에서 기업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여 이익을 창출하는가를 설명
-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업의 내부 역량과 외부환경을 결합한 독특한 사업 시스템


※ 5throck님의 Web & Business Model 문서 인용



자, 다시 트위터 얘기로 돌아가보죠. 어제 포스팅을 통해 트위터의 일 검색 쿼리가 6억건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나라의 포털들이 검색 쿼리(횟수) 수는 잘 모르겠지만, 작년 9월에 발표된 IDG의 기사에 따르면 구글의 2009년 7월 한달간의 검색 쿼리는 약 767억번이라고 합니다. 이를 일별로 나누면 일평균 검색 횟수가 약 24.7억건 이라는 얘기가 되는데요. 와우! 정말 엄청난 숫자가 아닌가요? 참고로 미국의 검색 점유율 2위인 야후의 일 평균 검색 횟수는 2.9억건으로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트위터의 일 평균 쿼리가 6억건 이라는 사실은 실로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는데요. 이 수치는 비즈니스 모델의 고려요소인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의 측면에서 봤을 때, 기업에게 매우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브랜드를 노출 할 수 있으며, 액션을 유도할만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것이죠.

※ 가치 제안 (Value Proposition) :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명확히 밝히는 것


블로고스피어, 그리고 트위터에서도 좋은 인사이트를 주시기로 유명하신 buckshot님이 며칠전에 이런 트윗들을 날리셨습니다.  

[ '사람이든, 기업/상품/서비스이든, 모두 브랜드를 지향한다. 트위터는 가장 역동적인 포맷으로 브랜드가 언급되는 공간이다. 사람/기업/상품/서비스는 트위터 상에서 관심을 받으면서 성장한다. 트위터 = 브랜드 성장 플랫폼 ]

[ 소비자 맘 속에 강력 포지셔닝하는 브랜드가 뭔지 알고 싶으면 트위터를 보면 된다. 여기서 주구장창 자발/긍정적으로 언급되는 사람/기업/서비스/상품은 탑 브랜드이다. 언급되지 않는다면? commodity(범용품)이란 얘기다. ]


이렇듯 트위터라는 서비스는 이미 기업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미국의 트위터 내용중 40%는 별다른 의미없는 수다'라는 통계는 어떻게 보자면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될수도 있을테지만, 별다른 의미 없는 수다 속에 포함될 수 있는 많은 기업들의 브랜드/상품/서비스를 생각해보면 분명 의미있는 통계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 '미국의 트위터 내용중 40%는 별다른 의미없는 수다'는 분명히 봤는데, 어디서 봤었는지 확인이 안되네요. 
    출처를 알고 계신분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 트위터가 기업에게 줄 수 있는 가치(Value)는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트위터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서 다른 요소들은 어떻게 적용되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보기 편하도록 표로 만들어 봤는데요. 일순간의 생각으로 작성해 봤기 때문에 깊이 생각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도 한번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Twitter Business Model 구성요소



위에서 했던 질문의 내용을 살짝 바꿔 다시 한 번 질문 드려봅니다. 

여러분들은 이 트위터의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저는 분명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 근거는 위에서 말했던 트위터의 가치 때문이 아닌 하루 평균 6억건이나 되는 트위터 검색 횟수 때문입니다. 아무리 가치가 높은 물건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물건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듯이 트위터 서비스 자체가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활용될 때 그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다시 드는 의문 하나! 

도대체 사람들은 트위터에서 무엇을 검색할까요? 그리고, 구글을 통해 검색하는 행위와 트위터를 검색하는 행위의 니즈는 어떻게 다를까요? 결론적으로 사람들은 왜 "트위터 검색"을 할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에대한 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구글을 통한 검색이 이미 완성되어 있는 정확한 정보 컨텐츠를 확인하기 액션이라고 한다면, 트위터 검색은 정보 그 자체보다는 실시간으로 느끼는 감정(정서)를 확인하기 위한 행위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위의 문장에 답이 다 나와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무언가 똑소리나는 시원한 결론은 나지 않아 조금 답답하네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영어문화권이 아닌 한국에서 살고 있는 저로서는 절대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 성공 가능성만을 바라볼 때는 6억건이라는 평균 트위터 검색 횟수가 중요하긴 하지만, 트위터의 광고 모델에서의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왜 트위터 검색을 할까?'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얼마나 트위터 검색을 이용하시나요? 저는 가끔 이용하긴 하지만, 그렇기 큰 니즈를 느끼고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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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swer.me와 파괴적 혁신  (0) 2008.11.23
Posted by 정답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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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기전에 이전 포스트를 보시고, 이 글을 보셔야 이해가 빠를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경영서중에는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가 쓴 '성장과 혁신'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기업들이 겪고 있는 혁신에 대한 혼란과 정체의 원인을 날카롭게 규명해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으며, 혁신의 전략적 지향점을 뚜렷하게 해명하여 무엇을 왜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해주고 있는 책인데요.

이 책에서는 혁신을 “존속적 혁신”과 “파괴적 혁신” 두 가지로 분류하고, 전자는 현실의 밥벌이를 더 낫게 만드는 혁신, 후자는 미래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혁신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왜 이 얘기를 꺼냈는지는 아래에 상세히 설명하겠지만, 기본적인 Enswer.me의 Business Model(이하 BM)은 동영상 서비스 시장의 매커니즘를 상세히 분석하여 컨텐트 제공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저작권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고 싶습니다.

출처 : Enswer.me 공식블로그


우선, 김길연 대표님께서 설명하신 Enswer.me의 대략적인 로드맵과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간략히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수 없이 많은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는 현실에서 필요한 동영상을 찾기위한 서비스들은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은 상황입니다. 정보가 쌓이면 반드시 검색이 필요한 만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확도 높은 동영상 검색결과를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하신 핵심은 이 정도로 정리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양한 예시와 함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하셨지만, 그 영역은 제가 잘 모르기 때문에 별다르게 언급할건 없습니다. 다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야... 대단하구나~ 라는 감탄사만 연발했을 뿐입니다. ^^;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준표 전략총괄이사님이 BM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하는 업무 자체가 BM인 만큼 너무나도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 뿐만이 아닌 글로벌한 관점에서 살펴보더라도 동영상 컨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Digital Contents가 인터넷상에 유통됨에 있어, "추적과 관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더구나 동영상 컨텐츠의 경우 추적(실제로 어느 곳에 업로드되어, 플레이 되고 있는지)관리(저작권을 보유한 상황에서의 활용)하는 방법에 있어 뚜렷한 방법론이 나와있지 않은게 현실이기에 컨텐츠의 저작권자(대부분 방송사들이겠죠?)들의 입장에서는 그냥 놔두자니 시청률만 깎아먹는것 같고, 다른 업체의 배만 부르게 해주는것 같아서 속쓰려 할것 같은데요. 

그렇다고해서 현실적인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막는게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해외 동영상 서비스 업체에 올려버리면 작정하고 덤벼들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습니다.)


제가 Enswer.me를 바라보며, 감탄사가 나왔던 부분은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성장과 혁신'의 내용 가운데는 파괴적 혁신 전략의 수립에 필요한 요소들을 언급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두번째가 바로 "고객" 입니다. 

이 구절의 핵심은 제품에 대한 속성을 탐구하여 비 구매 고객군을 끌어들이는 것인데요.
아래와 같이 정의되어 있습니다. 
[수익성이 높은 고객군에 치중하지 말라. 오히려 전혀 소비를 하지 않는 잠재고객에 주목하라.]

또한, 세번째 요소인 '마케팅'과도 일맥 상통합니다.
[ 인구 통계학적인 분석에 매달리지 말라. 오히려 고객이 해결하려는 문제와 환경에 주목하라.]

Enswer.me가 1차 타겟으로 잡고있는 고객은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주들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 손을 놓고 있던 동영상 컨텐츠의 저작권자들이죠. 즉, 저작권자들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갈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파괴적 혁신 전략의 수립에 필요한 요소들 가운데 다섯번째가 '범용화와 지속적 경쟁우위' 입니다. 모든 혁신 제품은 출시 이후 모방제품 혹은 경쟁제품과 경쟁을 함으로써 범용화 되어버리며 가장 낮은 마진율로 가장 오래 살아남는 기업이 승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더구나, 서비스 모방이 쉬운 인터넷 업계에서는 이러한 경향들이 특히 더 발생합니다. 물론, '선도기업의 법칙'이라는게 존재하며, 또 중요하긴 하지만 결코 절대적이라고는 할 수 없을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고자 Enswer.me에서는 이미 ADview라는 저작권 유통관리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플랫폼내에서는 단순히 동영상 컨텐츠의 유통 관리만이 아닌 더 나아가서 합리적인 광고 효과 측정이 가능한 광고 플랫폼이라고 들었는데요. 추후 광고와 콘텐츠를 매칭시키는 시스템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효과측정의 당위성을 설명할것인가 하는 부분인데요. 간담회 종료 직후 저는 이러한 효과 측정 방식에 대한 설명을 요청드렸습니다.

다른 부분은 여기서 언급할 필요는 없을것 같고, 측정 방식의 기반이 되는 부분은 cookie를 이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cookie를 이용한 효과측정 방식은 현존하는 방식 중에서는 비교적 정확한 방식임에는 틀림없으나, 악성코드를 제거한다거나 혹은 컴퓨터의 파일을 정리할때 삭제된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이럴 경우, 효과 측정의 핵심이 되는 UV(Unique Viewer)값에 있어서 오류가 발생할 수 밖에 없을 뿐더러 간담회때 설명하셨던 것처럼, 플레이 횟수를 통한 시청률 합산 방식에도 골칫덩어리가 될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이러한 부분들이 별게 아닌것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실제 배너광고 집행시 이러한 부분은 상당히 큰 문제점으로 인식되며 오차율 역시 상당히 높게 나옵니다.

현재 미디어렙사들 역시도 이 문제의 해결 방법에 대해 거의 손을 뗀 상태라고 알고있는데요, 클라이언트혹은 광고대행사들 역시도 제일기획을 제외하면 UV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 안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시청률 합산 방식이라 함은 UV가 핵심인데요.

저 역시도 작년에 UV 문제 때문에 골치를 썩힌 기억이 있기에 이 문제를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갈지 몹시 궁금하면서도 한편으론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만큼 기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nswer.me는 이미 방속국과 포털을 비롯한 많은 관련 업체들과 미팅을 가졌다고 합니다.그만큼 인정받을 만한 기술력을 보유했고 비전도 명확하기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다음달쯤 관련 내용이 나올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Enswer.me의 행보,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




Posted by 정답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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