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화요일(13일),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비즈 스톤(@biz)은 블로그를 통해 트위터를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Promoted Tweets)을 소개 했습니다. 그리고, 트위터 개발자 컨퍼런스(Chirp Day)에서도 관련된 내용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요. 

언론에서 발표한 기사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지만 현지에서 컨퍼런스에 참석한 저희 대표님(@bskim)의 중계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해쉬태그인 #chirp_kr를 클릭하셔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promoted tweet'은 광고가 아니라고 주장. 기업이 하는 기존 트윗을 공명하게끔 도와주는 시스템'

또, Ollehkt의 중계에 따르면 "Promoted tweet 은 광고가 아니라 기업 등이 보여주고 싶어 하는 트윗을 다른색의 백그라운드 칼라 등을 도입해 눈에 잘띄게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위터 측에서 무엇이라고 하던간에 광고의 사전적 정의(광고(廣告)는 잠재적인 소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와 구입 방법을 알리기 위한 목적을 가진 한방향 통신)를 따져본다면 Promoted Tweets은 분명 광고의 일종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럼, 실제로는 어떤 모습인지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Promoted Tweets 적용 페이지



위에 보이는 빨강색의 박스 표시는 제가 임의로 쳐놓은 것으로서 실제 'coffee'라는 단어로 검색했을 때는 아무런 표시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단지, 박스안을 자세히 살펴보면 'Promoted by Starbucks Coffee'라는 문장이 있고 옅은 색으로 눈에 띄게 해놓은 것을 알 수 있게 하여 이 트윗이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했다는 걸 보여주고 있을 뿐입니다. 


첫 광고주로는 스타벅스, 브라보, 버진 아메리카, 베스트 바이, 레드불, 소니 픽처스 등의 기업이며, 이번에 공개된 형태가 최종 형태가 아니라 이후에 단계적으로 공개된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광고는 CPM(1,000회 노출당 비용) 방식으로 과금되며, 사용자들의 반응 확인 후 시원찮은 성과가 나온 트윗은 퇴출된다고 합니다. 반대로 반응이 좋은 광고 트윗의 경우에는 다른 방식의 과금방식이 적용된다고 하네요. 

자, Promoted Tweets에 대한 객관적인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이런 트위터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은 기술적 또는 사업적 전략에 따라 비즈니스 핵심요소를 분석하고 이에 따라서 가치(Value)분석과 수익(Revenu)분석, 마케팅 분석, 시장분석 및 전략 옵션들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이 좀 어렵죠? ㅎㅎ 보다쉽게 설명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이란?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의 기초적인 설계도


- 어떤 상품 혹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어떤 방식으로 판매할 것 인가를 정리해 놓은 것
- 시장에서 기업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여 이익을 창출하는가를 설명
-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업의 내부 역량과 외부환경을 결합한 독특한 사업 시스템


※ 5throck님의 Web & Business Model 문서 인용



자, 다시 트위터 얘기로 돌아가보죠. 어제 포스팅을 통해 트위터의 일 검색 쿼리가 6억건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나라의 포털들이 검색 쿼리(횟수) 수는 잘 모르겠지만, 작년 9월에 발표된 IDG의 기사에 따르면 구글의 2009년 7월 한달간의 검색 쿼리는 약 767억번이라고 합니다. 이를 일별로 나누면 일평균 검색 횟수가 약 24.7억건 이라는 얘기가 되는데요. 와우! 정말 엄청난 숫자가 아닌가요? 참고로 미국의 검색 점유율 2위인 야후의 일 평균 검색 횟수는 2.9억건으로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트위터의 일 평균 쿼리가 6억건 이라는 사실은 실로 대단한 수치가 아닐 수 없는데요. 이 수치는 비즈니스 모델의 고려요소인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의 측면에서 봤을 때, 기업에게 매우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브랜드를 노출 할 수 있으며, 액션을 유도할만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것이죠.

※ 가치 제안 (Value Proposition) :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명확히 밝히는 것


블로고스피어, 그리고 트위터에서도 좋은 인사이트를 주시기로 유명하신 buckshot님이 며칠전에 이런 트윗들을 날리셨습니다.  

[ '사람이든, 기업/상품/서비스이든, 모두 브랜드를 지향한다. 트위터는 가장 역동적인 포맷으로 브랜드가 언급되는 공간이다. 사람/기업/상품/서비스는 트위터 상에서 관심을 받으면서 성장한다. 트위터 = 브랜드 성장 플랫폼 ]

[ 소비자 맘 속에 강력 포지셔닝하는 브랜드가 뭔지 알고 싶으면 트위터를 보면 된다. 여기서 주구장창 자발/긍정적으로 언급되는 사람/기업/서비스/상품은 탑 브랜드이다. 언급되지 않는다면? commodity(범용품)이란 얘기다. ]


이렇듯 트위터라는 서비스는 이미 기업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하나의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미국의 트위터 내용중 40%는 별다른 의미없는 수다'라는 통계는 어떻게 보자면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될수도 있을테지만, 별다른 의미 없는 수다 속에 포함될 수 있는 많은 기업들의 브랜드/상품/서비스를 생각해보면 분명 의미있는 통계라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 '미국의 트위터 내용중 40%는 별다른 의미없는 수다'는 분명히 봤는데, 어디서 봤었는지 확인이 안되네요. 
    출처를 알고 계신분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제 트위터가 기업에게 줄 수 있는 가치(Value)는 분명해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트위터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서 다른 요소들은 어떻게 적용되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보기 편하도록 표로 만들어 봤는데요. 일순간의 생각으로 작성해 봤기 때문에 깊이 생각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도 한번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Twitter Business Model 구성요소



위에서 했던 질문의 내용을 살짝 바꿔 다시 한 번 질문 드려봅니다. 

여러분들은 이 트위터의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저는 분명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 근거는 위에서 말했던 트위터의 가치 때문이 아닌 하루 평균 6억건이나 되는 트위터 검색 횟수 때문입니다. 아무리 가치가 높은 물건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물건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듯이 트위터 서비스 자체가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활용될 때 그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다시 드는 의문 하나! 

도대체 사람들은 트위터에서 무엇을 검색할까요? 그리고, 구글을 통해 검색하는 행위와 트위터를 검색하는 행위의 니즈는 어떻게 다를까요? 결론적으로 사람들은 왜 "트위터 검색"을 할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에대한 답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구글을 통한 검색이 이미 완성되어 있는 정확한 정보 컨텐츠를 확인하기 액션이라고 한다면, 트위터 검색은 정보 그 자체보다는 실시간으로 느끼는 감정(정서)를 확인하기 위한 행위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위의 문장에 답이 다 나와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무언가 똑소리나는 시원한 결론은 나지 않아 조금 답답하네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영어문화권이 아닌 한국에서 살고 있는 저로서는 절대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 성공 가능성만을 바라볼 때는 6억건이라는 평균 트위터 검색 횟수가 중요하긴 하지만, 트위터의 광고 모델에서의 핵심이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왜 트위터 검색을 할까?'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얼마나 트위터 검색을 이용하시나요? 저는 가끔 이용하긴 하지만, 그렇기 큰 니즈를 느끼고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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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답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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